요리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인기 게시글 '고대 자퇴녀' 리뷰를 올려주신 놀란타이거님은 요리를 전공하셨고

많은 분들이 요리를 잘하시겠지만

혹시나  '오늘 뭐 먹지.. 반찬도 맨날 똑같고 재료도 없고 미치겠네...'

하시며 밥 걱정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 리뷰를 명목으로 잘 먹고 내 건강 좀 챙기자는 의미로!

-내멋대로적당히요리하는밥상-

리뷰를 시작합니다.

 

 

 

 

#1. 계란국

 

재료: 물, 계란, 멸치, 쪽파, 청양고추, 소금, 다진마늘

 

 

 

오늘 점심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배는 고픈데 냉장고에 먹을꺼라고는 계란 하나....

'계란 후라이 하나 해서 고추장이랑 비벼 먹어 버릴까...' 생각했지만 계란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 국을 만들어서 좀 더 풍성하게 먹자. ' 마음 먹고 계란국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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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물을 적당히 담고 물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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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깊은 국물 맛을 책임질 멸치들을 넣고 푹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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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닫고 끓이면 더 빨리 끓겠지요. 과학 시간이 아니니 왜 그런지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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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끓이는동안 계란을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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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풀어주는 그 도구가 망가져서 젓가락으로 휘휘~ 저었습니다.

계란 하나 풀어주는데 거창한 도구 필요없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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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맛이 비리거나 느끼하지 않도록 쪽파와 청양고추를 넣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냉장고 야채 칸에 재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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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타다다다다다다닫다닥!! 정도의 실력도 아니고, 일정한 크기도 아니지만

적당한 크기로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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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멸치가 찐하게 잘 우러졌습니다.

냄새만 맡으면 저기다가 그냥 밥 말아먹어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최소한의 완성도를 위해 꾹 참고 끝까지 요리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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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를 모두 건져냈습니다.

'계란을 넣고, 간을 하고, 파랑 청양고추를 넣어서 맛있게 먹어야지.. 아 신난다!!'

하며 다진마늘을 냉장고에서 찾는데 보이지를 않습니다.

아.. 저희 어머니는 다진 마늘 없이 어떻게 요리를 하시는 걸까요. 놀랍습니다.

초스피드로 다진 마늘을 사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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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넣는 일은 약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너무 정직하게 한 군데에 쭈~욱 다 부어버리면 계란이 뭉쳐버리고 모양이 안 예뻐요.

그래서 약간 그릇을 돌리면서 계란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붓는 동시에 계란들이 예쁘게 퍼지도록 젓가락으로 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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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사 온 다진마늘입니다. 혼자 먹는데 저건 좀 많죠. 좀 덜었습니다.

원하시는만큼 적당히 넣어줍니다. 개인적으로 전 마늘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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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넣어 간을 해봅니다. 소금도 마찬가지로 적당히!

한번에 많이 넣어서 낭패 보는 것보다 생각보다 적게 넣었다가 좀 더 넣는게 낫겠죠?

입이 간에 금방 적응 되어 버리니 간을 빨리 잡는 것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멋대로 하기 때문에 정량 같은 것은 모르고, 언제나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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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까 썰어 놓은 쪽파와 청양고추를 넣어서 조금 더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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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국을 그릇에 담아 완성하였습니다.

급하게 반찬들을 꺼내고 밥을 말아서 한 그릇 후딱 헤치워버렸네요.

사진 찍고 난리쳐서 정성이 들어갔는지 평소보다 더 맛이 괜찮습니다.

청양고추 알싸한 매운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마늘도 과하지 않아서 좋구요. 아이고 신나라~

여러분도 부담스럽지 않고 담백하게 식사하고 싶으실 때 계란국 한번 해 드셔보시기를!

 

 

 

 

+ 함께 먹은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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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나물, 초장, 김치, 멸치젓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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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귀한 음식입니다.

강원도 군생활을 할 때에 처음 접해본 나물이에요. 4~5월 쯤 두릅나무에서 새순이 돋아나는데

그 새순을 똑 떼어내어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으면 된답니다.

 

전방 산골짜기에서 부사관들이 행보관님 갖다 드린다고 많이들 따던 모습을 봤는데

어느 날은 친한 간부가 하나가 두릅을 따서 데친 후에 저를 몰래 불러서는 함께 먹은 기억이 납니다.

아... 자연산 레알 두릅.. '대체 저 두꺼운 풀이 무슨 맛을 낼까' 궁금해하던 제 입에

봄향기가 가득 퍼졌습니다. 흑흑 군대에서 누린 입의 호강이었습니다.

 

그 후에 전역 하고 몇번이고 두릅 나물을 먹어 봤지만 그 때 그 맛은 못 느껴본 것 같아요.

그래도 얼추 비슷한 봄 향기가 입에 맴돌긴 하더군요. 오늘 먹은 두릅고 나름 괜찮았답니다!

혹시 경험해보지 못하신 분들 두릅을 꼭 한번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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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는 서주아이스....